#노린재기피제 와 #막걸리트랩 설치를 마쳤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일손 덜어주신 오늘님 덕분이다. 부디 청벌레와 노린재 피해없는 밭이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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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다. 비온 뒤 살갗에 약간 찬 기운이 스치는 공기와 새 소리만 느껴지는 시간이다. 오래간만에 농부로써 자연을 느끼는 시간이다. 보통은 자연스러운 것을 거스르기위해 노력하다보니,  관조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작년 판매루트도 새로 개척해야 했고, 협업의 틀도 깨져서 농부겸 판매책입자인 농업경영인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죄충우돌하던 것이 어느 정도 정리됐다. 그런데 올해는 시장상황이 레드오션으로 급변했다.

농부가 아니라 사업가 마인드로 생산비용을 줄이고 사업다변화를 꾀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임금을 동결하거나 줄이거나 해야 했지만, 함께 일하면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하고 싶었고, 내 일하는 시간을 작년처럼 한계선까지 몰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이 자본주의 생태에 도태되는 농장이 될것 같다. 그러나 당장 뭘 변화시키기보다 이 시간을 질서정연한 퇴각을 위해 흘리려고 한다. 조금 아프고 슬프겠지만, 이 퇴각이 전진을 위해 쓰여지도록 마음살핌에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지금 이 시간처럼 뒤돌아보고 내다볼 여유를 느끼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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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어마무시한량의 발주주문이 들어왔었다. 내가 한달 소화할 발주량 전체에 맞먹는 량이었는데, 가격이 거의 반값에 불과해서 받아들일수 없었다. 그래서 이래저래 살펴보니... 수경재배/스마트팜으로 나온 것이 친환경 딱지를 붙여서 저가공세를 펼치는 중이었던 것이 원인인듯 하다. 이 정도면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덤핑공세다...

울나라 인증은 유기농/무농약이 있고 두 개의 차이는 화학비료를 전혀쓰지 않거나 1/3만 쓰는 것에 있으나 이를 모두 퉁쳐서 친환경 농산물이라하고, 수경재배라 하더라도 살충, 제초제를 쓰지 않으면 무농약 재배니 친환경 딱지를 붙일수 있다.

그렇다고 이를 구분해서 소비자에게 알려주지 않고, 소비자들의 일반적 인식이 친환경을 선호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유기농보다 농약을 안쓴다는 무농약이 더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니 답이 없다..

정부의 농업정책이라는 것이 전 정권부터 일관되게 스마트팜과 청년, 두 주제만 붙들고 딸딸이치고 있고, 최근에는 식품안정성이라는 명목으로 320가지 농약검사를 대폭 확대해서 464종으로 늘렸다. 검사에 걸리지 않는 농약을 찾아서 쓰는 간악한 농부/농산업 집단이 있던게 이유이기도 하지만, 유기농사 죽이기당한다는 위축이 생기기도 한다.

유기농사의 가치는 더 맛좋은 농산물이라거나 안전한 먹거리 보다,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 농업이라는 측면이 큰데,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자연과 환경, 특히 공생에는 무념무상인듯하다.

이게 정권교대한다고 바뀔수 있는건가? 아님 당췌 어디부터 손봐야하는 걸까? 탄소중립이니 자연보호니 하면서도 미친듯이 생산하고 버리는 것을 일삼는 이 세계에 답이 있을까 싶다. 인간이 멸종되야 한다는 푸념은 가장 의미없는 농담이고, 어떻게 변하고 살아야할지...

당장 내가 먹고 살기도 숨찬다. 하지말라고 뜯어말리는 형국인 이 농사를 계속 해야할지... 다른 타계책은 있는지 고민이 깊어진다...

꼬맹이 야옹이 노는 모습을 보며, 기후위기로 곧 없어질 것이라는 커피 한잔한다... 십년, 이십년 뒤에 라떼엔 커피마시고, 바나나 먹고, 야외에서 빨래말렸다. 심지어 코로나 전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잘 살았다. 얘기하게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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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준비됐다. 크리스마스 쯤 첫 수확하게 될 밭. 기후위기로 날씨가 지 멋대로이긴 하지만, 너무너무 춥지 않은 겨울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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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만들기 중이다. 올 겨울준비 최종 작업이다. 정식은 11월 20일로 정해졌다. 월동 준비를 마치고 수해 이후 토막난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목표일이 설정되었고, 달려가는 일만 남았다.

올해 다사다난한 순간들을 지나면서 겨울은 꿈도 못꿨는데 시간은 손을 떠난 활 마냥 날아갔다. 뭐든 다 처음이라 어색하기만한데 슬슬 틀이 잡혀가나 싶다.

뭐 여전히 안정되진 않고 불안한 요소들이 많다. 밭 계약 만료, 일손부족 문제는 두고두고 문제가 될듯하다. 아슬아슬 외줄타기, 장대 꽉 부여잡고 한발 한발 나가자. 언젠가 공중제비도 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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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루꼴라 아가들이 아직도 머리위 흙을 못털고있다. 손으로 살살 긁어내니 아가들도 같이 들려서 못하겠고, 뿌리 조금 더 내릴때까지 며칠 이렇게 보내야겠다.


그리고 얘네들을 벌레로부터 보호해줄 메리골드(금잔화)가 싹트기 시작한다. 씨앗 모양이 멸치같이 생겼는데, 크고 작고 션찮더니 발아율도 썩 좋지 못하다. 한 동에 312개 심을 계획이었는데, 담번 파종때 많이많이 같이 해둬야겠다.

금잔화가 일의 경계를 구분지어주고, 삭막한 환경을 바꿔주길 기대했는데, 뜻대로 되지는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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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새로 파종한 #와일드루꼴라 #씨앗 에서 새 생명이 움튼다. 날씨/온도에 따라 #발아 일자 차이가 생기는데 이번에는 정확히 3일. 48시간만에 시작됐다. 앞으로 3~7일이 얘네들의 고비다. 물이 없으면 마르고 많으면 흙위로 뜨거나 익사(!)해서 누워버린다. 햇살이 충분하지 못하면 길게 콩나물이 되고... #아슬아슬 한 #줄타기 의 시작. 보고 또 보고, 추석은 모종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사진을 잘 보면 노오란 머리들이 복작복작 올라오는 모습이다. 저녁무렵에는 초록초록 여린 녀석들을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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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린재 기피제를 만들어서 설치했어요. 노린재란 녀석은 농약으로도 안죽는데요. 수확할때마다 잡고 있는데 매번 짝짓기 중이니 어찌나 번식을 많이 하는지... -_-;;;

기피제라서 옆집밭으로 옮겨갈수 있으니 친절하게 옆집에도 알려주시길 권장합니다.

크레솔이라는 물비누가 있어요. 약국에 가면 200ml 빨간 통에 담겨서 2500원에 팔아요. 예전에 화장실 청소용으로 썼다하고, 병원에서도 심심찮게 맡을수 있는 냄새더군요.

2000배로 희석해서 쓰니 400L나 만들수 있어 경제적이기도 하지요. 노린재 피해가 있으시다면 당장 약국가서 사와 설치하시지요~^^

참고영상 : https://youtu.be/Ya2KJ5BrQ7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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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계속 올라온다. 적절한, 수분과 따뜻한 기온에 이제 뛰어나와 꽃피우고 씨앗으로 후손을 남길 가능성이 있다는 시그널이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모두 싹틔우지 않는다.

몇몇은 더 좋은 조건을 기다리거나 모두 발아했다가 멸절하는 혹시모를 위험을 버티기 위해 늦은 순번을 받아 움크리고 있다.

정식후 한참뒤에 새싹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마치 서로 생존을 위해 대화를 하고 선발대와 후발대를 두는 것 처럼 서로 역할을 분담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기한 자연의 세계다.

그나저나 재배하는 농부는 선발대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훌륭하게 모종이 된 녀석들만 본 밭에 들어가게 되고 발아에 실패한 모종 흙은 털어내기 때문에 숨죽여 때를 노리는 녀석들까지 기회까지 보장할수 없기 때문.

볼록하게 상토를 들어올리는 녀석들이 좀 더 힘을 냈으면 좋겠다. 다 들어올려 머리를 내밀기 전에 상토가 말라 시들어가는 녀석들을 발견하면 물을 주기때문에 더 무거운 흙에 고개들 들지 못하고 허망하게 출발선 탈락하지 않게...

시시각각 꼬맹이들을 살펴보면서 공상에 빠져 시간을 보낸다. 해가 저물기까지 흙이 마르지 않거나, 머리를 내밀어 초록초록 광합성을 시작하길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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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초 정식 될 와일드루꼴라 모종 128구×125ea 총 16000주 파종을 했다. 10월부터 내년 봄까지 생산될 녀석들이다. 말복도 지나가지 않았는데 내년 준비를 하는 셈. 모든 농부들이 그럴 것이다. 어떻게 될지 예측되지 않지만 준비하고 있어야 기회가 생기는 일이니까.

뜨겁다. 말려죽이지 않고 잘 키워내려면 정말 자주 들여다 봐야 할 것이다. 이미 두번 실패한 8월 모종내기. 올해는 성공시켜보자.


종이멀칭 하고 직파한 동은 이미 망삘난다. 종이가 이렇게 심하게 수축할 줄이야. 120m 종이가 25cm쯤 수축한듯 하다. 수축으로 씨뿌려놓은 멀칭 구멍이 이동해서 싹조차 못내는 곳이 거의다다. 새로 직파해야할 판인데, 그러기에 품이 너무든다. 혹시나 옆으로 삐져나와 커주는 녀석이 있으면 얘들이나 좀 수확하다가 종이가 녹아들면 갈아 엎어야겠다 마음 먹었다.

종이를 흙에 묻으면 그 부분이 한달도 전에 녹아 펄렁이는 관계로 나무핀으로 고정했는데 수축을 막을수 없었다. 지금 상황에서 나는 더 이상 종이멀칭을 쓸수 없겠다. 감자나 당근 처럼 북을 주고 초기 잡초예방을 하는 작물에나 어울리는 멀칭방법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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