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는 너무 이르다

아침엔 춥지만 낮에는 너무 더워서 5시부터 일찌감치 일을 해치우러 나왔다. 아직 5시는 너무 어두워서 수확작업하다가는 손가락이 칼에 거덜나게 생겼다. 6월 중순까지는 5:30쯤에 시작하는게 맞을듯 하다.

그제 양배추 수확을 마첬다. 작년 대비 수확량이 확연히 줄었다. 더 일교차가 커진 탓이 아니면 다른 요인은 없다. 너무 정신없이 바빠서 사진 한장 남기지 못했고(밭을 갈아엎는 모습만-_-;;) 모종도 메말라 헐떡헐떡 죽어가는 녀석들에게 때를 놓쳐 물을 주는 바람에 30%정도는 갔다.

오늘도 와일드 루꼴라를 수확한다. 두번째 잎이니 데코레이션하기에 보기좋은 모양이 됐다. 다만, 녀석들이 번식하기 딱 좋은 타이밍이라 모두 꽃대를 올리느라 정신없다. 수확이 더디다.

게다가 첫잎때 수확초보자 분들 손을 빌려 수확하다가 생장점들을 날리셔서 곳곳이 휑해진 모습이 보인다. 엄청 뜨거운 날이 되면 수확량이 준 것보다 빈 곳이 있어 고마울테지만 지금은 약간 마음 쓰인다.

내일부터 수확을 도와줄 분들이 새로 오신다. 성심성의껏 잘 알려드려야지 싶다. 부디 오래오래 좋은 농장, 농부로 기억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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