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계속 올라온다. 적절한, 수분과 따뜻한 기온에 이제 뛰어나와 꽃피우고 씨앗으로 후손을 남길 가능성이 있다는 시그널이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모두 싹틔우지 않는다.

몇몇은 더 좋은 조건을 기다리거나 모두 발아했다가 멸절하는 혹시모를 위험을 버티기 위해 늦은 순번을 받아 움크리고 있다.

정식후 한참뒤에 새싹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마치 서로 생존을 위해 대화를 하고 선발대와 후발대를 두는 것 처럼 서로 역할을 분담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기한 자연의 세계다.

그나저나 재배하는 농부는 선발대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훌륭하게 모종이 된 녀석들만 본 밭에 들어가게 되고 발아에 실패한 모종 흙은 털어내기 때문에 숨죽여 때를 노리는 녀석들까지 기회까지 보장할수 없기 때문.

볼록하게 상토를 들어올리는 녀석들이 좀 더 힘을 냈으면 좋겠다. 다 들어올려 머리를 내밀기 전에 상토가 말라 시들어가는 녀석들을 발견하면 물을 주기때문에 더 무거운 흙에 고개들 들지 못하고 허망하게 출발선 탈락하지 않게...

시시각각 꼬맹이들을 살펴보면서 공상에 빠져 시간을 보낸다. 해가 저물기까지 흙이 마르지 않거나, 머리를 내밀어 초록초록 광합성을 시작하길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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