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주기적으로 오는 비에 습식사우나 같은 느낌이다.
내 농장에는 여름을 버텨낼 한동의 유기농 와일드루꼴라 하우스와 전면 윤작 수단그라스 를 파종한 두동, 혹서기 잠시 딸리는 수확량을 보충해줄 한줄의 와일드 루꼴라가 들어가 부분적 윤작을 위해 파종한 한동이 있다.
수단그라스의 생장은 정말 경이롭다. 하루가 다르게 크고 벼, 보리, 밀과 같은 화본과 식물에 비해 잎이 옥수수 같이 넓직하니 크다. 트렉터로 갈아버리면 간단하겠지만 유기질, 탄소보충을 위해 #예초기 로 베어내기로(베어내도 다시 큰다) 마음먹었는데, 만만찮다.
비가 오거나 흐린 날, 조금 덜 더울때는 희안하게 수확, 포장할일들이 있다. 그래서 뜨거움이 하우스 내에 충만할때 작업하게 되다보니, 찔끔찔끔 베어나갈수 밖에 없다. 녀석들 키가 지붕에 닿을 지경이라 마음은 급한데, 후끈거림에 일을 시작하기 싫다. 어쩔라고 이러는지 스스로 자책하면서도 션한 샤워후 선풍기 바람이 그리워 주섬주섬 일을 마무리하고 있다.
자연 과 공생 하는 길은 어렵다. 곧 오늘의 나를 질책하며, 더 더울때 하는수없이 일하고 있겠지 싶지만 당장은 피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더 쉽게 가는 길은 없을까? 상식적인 (!) 꼼수 를 찾고있다... -_-;;;

베어내기 시작. 얘네들 때문에 통풍도 안되, 더 덥다.

정말 무럭무럭 자란다. 곧 지붕에 닿겠다.

양쪽 가장자리 깍는 중. 아직 100m남았다. -_-;;

전쟁터다. 여기서 흘린, 흘릴 땀이 몇 리터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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