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시공계약한 이후 하늘에서 줄기차게 비 님을 내려주시니, 봄 가뭄은 해갈되었을지 몰라도 우리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오늘, 내일 그리고 목요일, 토요일에 비 소식이 잡혀있어서 올해 작부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할것 같은 불안감에 정신줄을 내려놓고 있던 중... 옥계리 동네 형님께서 굴삭기로 땅을 파주시기로 해서 그나마 다행...


기계의 힘은 대단하다. 삽질로 소금꽃을 만들었을때를 생각하니, 중장비 vs 인간의 노동력의 어마무시한 차이에 놀랄수 밖에... 첫 삽질을 시작으로 이제 이 곳에 우리의 삶터가 만들어질 것이다.


세 고랑째 작업중이다. 20cm의 깊이로 땅을 긇어내고 그 위에 하우스 골조가 꼽힐 예정이다.


덜렁 논만 있던 땅에 줄이 많이 갔다. 여기에 122M 하우스 네 동이 올라간다니... 척박하게만 보이는 땅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고민과 함께 이런저런 부담감에 목이 막힌다...


이제 막 땅을 파는데, 한전에서도 공사나왔다. 우리가 쓸 전기를 땄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위험해보인다. 덕분에 일은 착착 진행되는 듯이 보이지만...


공사를 시작하니 수도틀어놓은 듯 돈이 줄줄 새어나간다. 배수 파이프도 사야하고, 전선도 하나 올리려면 다 돈이다. 게다가 우리 관리동에 들어갈 생활공간, 컨테이너 생각하면 머리가 아플지경... 이 많은 투자금을 올해내에 절반은 회수할 수 있을까?... 으...


참, 올해부터 우리 쌀농사도 짓게되었다. 마을 어르신 한 분이 아파서 서울올라가시면서 땅을 내놓으셨단다. 동네 어르신들은 그 땅이 외지로 넘어가지 않게 우리가 부쳐먹었으면 한다고 하신다. 자의반 타의반 올해부터 일곱마지기 조금 넘게 쌀농사도 시작. 귀농 1년차에게 너무 넓고 다양한 농사 도전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더 몸을 부지런히 놀리면 잘 되겠지? 가족과 주변에 쌀도 보내줄 수 있겠지?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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