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리 집들이를 하다
어제는 부녀회장님, 부녀회 총무님과 장을 봤습니다. 오늘 있을 저희 집들이 때문이었는데요.
어떤 요리를 할지 정하시고 꼼꼼하게 살 재료들을 적어보셨더라구요.
쪽지만 봐도 푸짐하고 맛난 식사를 기대하기 충분하더군요. ^^
집들이가 점심식사 한끼인데 사진을 찍으면 너무 생색내는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셔터를 누르다보니 쓸만한 사진이 네 장밖에 없더라구요.
네 장의 사진만으로 오늘 하루를 다 담을수 없겠지만, 오늘의 집들이 이제 살펴보시지요~^^
마을의 구성원으로 눈도장을 찍는 날이니 간만에 양복으로 쫙 빼 입었습니다. 장가가는 날 같다는 얘기도 들었지요.
어르신들께서 부자되게 소원을 빌라고 고사상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시루떡과 물 한 사발에 초를 켜고, 명주실에 복돈을 올려놓으셨네요.
"부디, 올해 농사 한번 시작할 수 있는 일정이 되기를, 이 마을 청년들이 정말 열심히 산다는 얘기를 듣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절을 올렸습니다. 물 한 사발은 음복을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
약주 상을 차려놓고 아침부터 기다리신 어르신들께 술 한잔씩 올렸습니다.
젊은 청년들이 집들이한다는 소식을 아시는 주민분들이 계속 들어오시네요.
한 차례 점심식사가 끝나고 상을 치우고 다시 차립니다.
손 맛으로 푸짐한 한 상을 만들어주신 어머니들과 함께 제일 마지막으로 식사를 마쳤습니다.
참, 오른쪽에 계시는 할머니 약주도 한 잔 하시고 덕담도 해주셨는데요.
이 할머니의 생년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22년 생이시라고...
부디 백세 넘어까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면서 저희들이 진짜 농부가 되고, 주민이 되어가는 모습을 살펴봐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옥계열매농장 협업하여 정직하고 상식적인 열매맺기 그 시작을 알립니다.
이쁘게 봐주세요~^^